[VOA 뉴스] “협상 진전 어려울 것”…국무부 ‘남북협력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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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정부의 북한 개별 관광 추진 등 남북협력 확대 움직임에 대해 미국 내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북 협상 진전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비핵화 진전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면서도 남북협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편집: 이상훈)
최근 한국 정부의 북한 개별 관광 추진 등 남북협력 확대 움직임에 대해 미국 내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북 협상 진전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비핵화 진전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면서도 남북협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남북관계 발전을 통해 미북 대화를 촉진시킬 수 있다는 한국 정부 구상에 대해 대체적으로 회의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란틱 카운슬 선임연구원은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이미 남북 관계 개선이나 미북 사이에서 한국 역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만큼 북한이 한국 제안에 호응할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습니다.

로버트 매닝 / 애틀랜틱 카운슬 선임연구원
“문 대통령이 왜 그런 노력을 하는지 정치적인 이유를 이해합니다. 그러나 김정은은 한국과 추가적인 대화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국제전략연구소 연구원도 한국 한쪽만의 노력으론 상황 개선이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호응하지 않는 한 남북 협력이든 비핵화 협상이든 진전을 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 국제전략연구소 연구원
“북한이 참여하겠다는 결정을 하지 않는 한 북한 문제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으로선 북한이 한국과 어떤 교류를 하겠다는 의지도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한국의 구상은 미국과의 조율 속에서 이뤄지고 있을 것이라며 시도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또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한국의 역할이 어느 정도 필요했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게리 세이모어 /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미국은 대선 국면에서 김정은이 어떤 문제도 일으키지 않도록 노력하는 데 관심이 있습니다. 따라서 문재인의 제안은 미국과의 사전 협의 없이 나오진 않았을 것으로 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정부 구상에 유엔 안보리 제재 이행을 강조하며 속도 조절 필요성을 강조해 온 미국 국무부는 남북협력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5일 VOA에, 미국은 남북 협력을 지지하며, 남북협력이 반드시 비핵화의 진전과 보조를 맞춰 진행되도록 동맹국인 한국과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