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의사들 ‘세네갈’ 파견…‘외화벌이’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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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병원 운영을 통해 외화벌이를 시도하는 북한 의료진 30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세네갈 현지에서 의료 허가가 나오지 않게 되자 북한 의료진들이 봉사 현장에 투입돼 현재 언론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함지하 기자입니다. (영상취재·편집: 이상훈)
북한 의료진들이 세네갈의 소도시를 돌면서 이른바 의료 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세네갈 현지 언론인 APS의 유튜브 계정 등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북한 의료진들이 세네갈에 입국한 건 지난해 8월.

소아와 심장, 산부인과, 치과 전문의 약 30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현지에서 병원을 운영하기 위해 건물까지 매입했습니다.

그러나 세네갈 당국의 의료 허가를 아직 받지 못했으며 가지고 간 경비만 쓰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습니다.

현지 관계자의 페이스북에서는 통역 담당인 북한 여성이 의료진들을 ‘만경봉세네갈친선치료센터’ 소속 의사들이라고 소개하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이 관계자는 VOA와의 통화에서 북한 의료진이 ‘자원봉사’를 목적으로 입국했다면서 곧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지 관계자
“북한 의사들은 자원봉사를 하러 왔습니다. 그들은 돌아갈 것입니다. (언제 돌아가나요?) 모릅니다. (북한) 대사관에 문의하세요.”

유엔 안보리는 대북 결의를 통해 북한 국적자의 해외 노동을 금지하고 있고 특히 지난해 12월22일을 기점으로 모든 해외노동자들은 북한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입국한 북한 의료진들은 허가를 받는 즉시 곧바로 병원 운영에 나설 계획이라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네갈의 공사 현장에 투입됐던 북한 만수대 창작사 소속 노동자들은 여전히 세네갈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소식통은 북한 노동자들이 세네갈에 계속 머무르고 있지만, 세네갈 정부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