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북한인권단체 “북한 상황 개선 위한 국제연대 강화”

북한인권개선호주운동본부 김태현 대표(왼쪽)와 최효진 사무총장이 20일 VOA 김영교 기자와 인터뷰했다.

호주의 북한인권단체가 미국 등 다른 나라들과의 국제적 연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서 전 세계가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김영교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호주 시드니에 본부를 둔 ‘북한인권개선호주운동본부’는 20일 미국의 북한인권단체 등과 협력해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적 연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을 방문 중인 이 단체의 김태현 대표는 이날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단체들이 단합하여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녹취: 김태현 대표] “인권에 있어서 미국과 워싱턴은 중심이라고 봅니다. 관련 단체들도 많고. 효과적으로 전세계가 연합해서 이슈화 시켰을 때 북한에 억눌린 우리 주민들이 (남한과) 빨리 통일이 되는 지름길이 되지 않겠느냐…”

김 대표는 워싱턴의 대북인권단체인 북한자유연합의 수전 숄티 대표 등과 만나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2014년 설립된 이 단체는 호주 연방의회가 북한인권 결의안을 통과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녹취: 김태현 대표] “한 1년 정도 걸렸습니다. 국회의원들을 많이 만났죠. 북한법이 호주 정부에서는 조금 어려웠고, 북한 결의안으로 통과되면서, 호주 내에 모든 국회나 정부 인사들에게 상당한 이슈가 되는 시간이었어서, 저희들도 굉장히 뜻깊게 그것을 봅니다.”

호주 연방의회는 지난 2015년 2월 처음으로 북한인권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이 결의안에는 북한 주민들이 세계 인권 기준에 맞는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호주 정부가 북한 당국에 계속 요구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김 대표는 이 결의안의 통과로 호주가 북한 문제를 다루는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태현 대표] “그 동안에는 호주가 북한의 위협이나 인권에 관한 것은 도덕적인 측면에서만 봤지, 세계의 평화 질서와 관련해서는 조금은 등한시했던 면이 있었는데, 뜻있는 국회의원들이 상당히 자발적으로 나서게 됐고, 그 당시 비숍 외무장관이 남북한의 외교에서 남한 편의 평화 통일 정책을 더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계기가 됐고, 북한 핵의 위협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김 대표는 또 단기적으로 우선 호주 내에서 북한 인권에 대한 인식을 더 높여가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태현 대표] “북한 인권에 대한 것을 문화적인 측면 등으로 호주 국민들에게 파고 들어갈 것이고, 호주에는 여러 세계적인 단체들이 있는데, 유엔 단체도 있고, 협회 회원들도 있고, 다 연계를 해서, 호주를 북한 인권에 대한 이해가 있는 당사국으로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역량이 또 호주에 있습니다.”

호주운동본부는 이런 움직임의 일환으로 매년 10월 북한인권주간을 개최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북한인권에 대한 토론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