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약속 파기’ 시사…미국 ‘협상 복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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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유엔 군축회의에서 미국을 비난하며 핵과 미사일 실험 중단 약속을 파기할 수 있다는 뜻을 다시 밝혔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보유한 무기가 세계 안보에 위협이라는데 변함이 없다면서 북한에 비핵화 협상 복귀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이상훈)
북한이 유엔 군축회의에서 미국을 비난하며 핵과 미사일 실험 중단 약속을 파기할 수 있다는 뜻을 다시 밝혔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보유한 무기가 세계 안보에 위협이라는데 변함이 없다면서 북한에 비핵화 협상 복귀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미국의 로버트 우드 군축담당 대사는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발사 중단 약속에 더 이상 얽매이지 않겠다는 북한 대표부의 발언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은 2018년 싱가포르 회담에서 한 김정은 위원장의 약속을 지킬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로버트 우드 / 미국 유엔 군축담당 대사
“북한의 주장이 지난 2018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한 합의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길 바랍니다.”

앞서 북한 대표부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미국은 아무런 상응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북한은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포기할 때까지 전략무기 개발을 계속할 뜻을 밝혔습니다.

주용철 / 주제네바 북한 대표부 참사관
“미국이 우리의 인내심을 오판하고 일방적인 요구와 제재 압박을 계속한다면 우리는 주권과 국익 수호를 위해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북한 측은 또 미국이 비인간적인 제재를 유지하며 북한 체제를 옥죄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우드 대사는 이에 대해 북한의 무기는 실질적 위험이라며 대북 제재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보유한 무기체계가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안보에 실질적 위험요소라는 점을 매우 명확하게 밝혀왔다는 것입니다.

우드 대사는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의 밝은 미래를 원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북한 측은 이에 대해 미국이 주장하는 밝은 미래와 제재 해제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맞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 순회 의장국인 크로아티아의 대표부는 북한에 비핵화 협상 복귀와 지속적인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또 북한의 구체적 행동이 있을 때까지 유럽연합 EU는 대북 제재를 엄격히 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