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우한 폐렴’ 우려…관광객 입국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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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른바 ‘우한 폐렴’ 감염 대응에 나섰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의 입국도 일시적으로 금지했는데, 이런 조치들은 한번 전염병이 확산되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북한이 각종 질병에 취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편집: 김선명)
북한이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른바 ‘우한 폐렴’ 감염 대응에나섰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의 입국도 일시적으로 금지했는데, 이런 조치들은 한번 전염병이 확산되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북한이 각종 질병에 취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베이징에 본부를 둔 북한전문 여행사 ‘영파이오니어 투어스’ 웹사이트에 올라온 안내글입니다.

북한이 ‘코로나바이러스’ 즉 ‘우한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 1월 22일 수요일부터 모든 외국인 관광객들에 대한 입국 금지를 통보했으며 자세한 사항은 추가로 안내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북한은 외화를 벌기 위해 외국인들의 북한 관광에 집중하고 있지만, 치사율 높은 우한 폐렴의 북한 확산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보입니다.

각종 질병에 대한 의료 기술과 약품, 예방책이 부족한 북한으로서는 사람들에 대한 출입 통제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판단한 겁니다.

북한이 전염병 예방을 위해 외국인의 입국 금지 조치를 내린 건 지난 2014년 ‘에볼라 사태’이후 6년 만입니다.

북한 당국은 중국에서 사스가 발생한 2003년에도 평양발 베이징행 항공 노선을 차단한 바 있습니다.

북한 보건성 측은 조선중앙TV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 WHO와 협력하고 있다면서 각종 증상과 예방책 등을 소개했습니다.

WHO도 다른 나라로의 ‘우한 폐렴’ 추가 확산을 우려했습니다.

타릭 야사레비치 /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
“앞으로 중국 내 다른 지역과 다른 국가에서 더 많은 발병 사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기구들은 그러나 전염병에 취약한 북한의 열악한 환경과 질병에 대한 정확한 통계와 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북한 당국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여름 세계동물보건기구 OIE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과 북한의 방역 공조가 시급하다며 북한 당국에 관련 정보를 요구했지만 북한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습니다.

이번 신종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중국에서는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3백 명을 넘고 6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세계보건기구는 우한 폐렴의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경고하며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