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국무위원이 어제(17일) 미국 하와이에서 약 10개월 만에 만났지만 주요 현안들에 대한 양국의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이번 회담은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과 중국의 홍콩 통제 강화 문제 등을 놓고 양국 간 갈등과 대립이 갈수록 높아가고 있는 가운데 열렸습니다.
그러나 폼페오 장관과 양제츠 위원은 각자의 입장만을 주장하며 타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국무부는 폼페오 장관이 전염병 퇴치를 위해 중국에 완전한 투명성과 정보 공유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또 상업, 안보, 외교적 상호작용을 넘어 국가 간 완전한 상호거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양 위원이 미국에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결정에 대해 미국이 '엄중한 우려'를 표명한 것과 관련해 나온 것으로, 양 위원은 미국의 위구르 인권법 제정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 위원은 또 타이와 관련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폼페오 장관과 양 위원이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이와 관련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