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왕실 개혁과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민주화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태국 총리가 긴급조치를 철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총리가 사흘 안에 퇴진하라며 시한을 제시했습니다.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어제(21일) 대국민 연설을 통해 “수도 방콕에 내려진 긴급조치를 철회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폭력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신속하게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짠오차 총리는 이어 “혼란으로 떨어질 수 있는 미끄러운 비탈의 끝에서 뒤로 물러서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어제(21일) 총리의 사흘 내 퇴진을 요구하며 다시 시위를 벌였습니다.
긴급조치로 4명 이상의 집회가 금지됐지만, 이날(21일) 수 천 명의 시위대가 총리관저를 향해 행진을 벌였습니다.
태국 내 시위 사태는 지난 2월 태국 법원이 젊은층의 지지를 받는 미래전진당을 해산시킨 데 반발해 시작됐습니다.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집회가 중단됐다가 7월부터 다시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