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은 미-북 대화 이후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중단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인내’가 실패해 최대 압박과 같은 새로운 접근을 취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2일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 성과를 자평하는 글과 사진을 연이어 올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퇴임을 앞두고 현 정부의 대외정책을 회고하는 게시물을 잇따라 트위터에 올리고 있는 건데, 북한 관련 글은 모두 13건입니다.
폼페오 장관은 먼저“싱가포르와 하노이에서의 정상회담, 이후 역사적인 DMZ(판문점) 회동, 승리를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대해선 “광범위한 비핵화에 대한 북한 지도자의 최초의 약속”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우리 대화가 시작된 이후 북한은 핵무기와 장거리 미사일을 시험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에 대한 수 십 년간의 유화정책, 위험한 불개입은 끝났다”면서 “우리의 외교정책을 중국 공산당과 같은 조력자들에게 아웃소싱하는 것도 더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현재”라며 “장거리 탄도미사일 없음, 핵실험 없음. 정권 약화, 국경 긴장 완화”라고 밝혔습니다.
또 한국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미군 유해 70구를 송환했고, 2018년 5월에는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을 데리고 왔다면서 이는 “국무장관으로서 최고의 날 중 하나”였다고 회고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이전 정부와 달랐다고 자평했습니다.
특히 “전략적 인내는 작동하지 않았고,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것을 시도했다”면서 ‘최대 압박’이라는 문구를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과 우위에서 협상했다”며 “미국은 북한의 WMD(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유엔 안보리 제재를 부과하기 위해 세계와 단합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국정연설에 탈북민 지성호 씨를 초청한 것을 언급하며 “국무부는 끊임없이 탈북민을 위해 목소리를 내왔고 모든 북한 주민의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파트너인 강경화 한국 외교장관에게도 “한반도를 보다 안정되고 자유롭게 유지하기 위한 도움에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이날 북한 문제 외에도 아프가니스탄 정책, 중동 평화협정, 예멘 억류 미국인 송환 등에 대한 글과 사진 등을 올리며 자신의 외교 성과를 꼽았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