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시위 유혈진압 사망자 500명 넘어"

30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 반대 시위 도중 군경의 유혈진압으로 숨진 시민의 장례식이 치러졌다.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에 저항한 시위를 유혈진압 하면서 지금까지 5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은 지난 2월 1일 쿠데타 이후 시위대에 대한 군부의 폭력진압으로 5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29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보안군이 수류탄으로 바리케이드를 폭파하며 시위대를 공격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군경의 무차별 총격과 공격으로 500명 이상이 숨지고 2천50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특히 30여 명의 어린이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국제사회의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현재 양곤 중심부에서 시위대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별다른 시위가 일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미얀마군은 지난 주말부터 소수 민족이 거주하는 지역에 대한 공습을 가했습니다.

이에 동남부 지역에 거주하는 카렌족 수천 명이 이웃 국가인 태국으로 도망쳤습니다.

인권단체들은 이번 공습으로 여러 명이 숨지거나 부상을 입었다며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