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이란 핵 합의(JCPOA) 복원을 위해 이란에 대한 일부 제재를 해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어제(7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JCPOA 복원을 위해 JCPOA와 일치하지 않는 제재 해제를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구체적으로 어떤 제재가 해제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018년 이란 핵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원유 수출금지 등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복원했습니다. 또 탄도미사일 발사와 인권 유린 문제를 이유로 추가 제재를 부과한 바 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의 이번 발언은 JCPOA 당사국들이 지난 6일부터 핵 합의 복원을 위한 협상을 재개한 가운데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합의 당사국들이 어제도 오스트리아 빈에서 미국과 이란 측을 별도로 접촉하며 중재를 시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 EU 측이 의장을 맡은 실무그룹은 미국을 제외하고 어제 회동을 가졌으며, 추후 미국 측에 회동 내용을 브리핑했습니다.
통신은 현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대통령 선거일인 6월 18일 이전에 결실을 볼 수 있을지 몇 주 안에 알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프라이스 대변인은 5일 “다가올 과제를 과소평가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협상 초기이기에 즉각적인 돌파구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이란을 포함해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 JCPOA 당사국은 내일(9일) EU 주재로 공동위원회 회의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