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핵 회담 기대 낮춰...서두르지 않을 것"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미국 국무부는 이란 핵 합의(JCPOA) 복원 회담이 "건설적"이라면서도 "우리는 기대를 뛰어넘지 않도록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8일 기자들에게 이번 주말 회담이 결렬됨에 따라 로버트 맬리 이란특사가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전문가 수준의 회담이 다음 주 안에 재개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번 회담을 통해 빠른 돌파구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과 이란,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핵합의 당사국은 지난 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 합의 복원에 관해 논의했습니다.

핵 합의는 이란이 핵 개발을 제한하는 대신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해제해주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하지만 전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핵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자 이란은 핵 합의 내용을 단계적으로 축소했습니다.

특히 이란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과의 대면 협상을 거부했습니다. 이에 참여국들은 양국 대표를 별도로 접촉하며 중재를 시도했습니다.

한편 두 개로 나눠진 전문가 실무그룹은 9일 공동위원회에서 후속 만남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참여국들은 미국이 해제할 수 있는 제재 목록과 이란이 충족해야 할 의무사항을 결합해 공동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