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해 터키 영토로 들어오는 아프간 난민의 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터키 반 시 내 국외추방센터에는 아프간 난민들이 넘쳐나는 가운데, 터키 정부 당국자는 31일 기자들에게 이들을 위한 인도주의적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쿠마 오무루쿠 반 시 난민 문제 담당국 사무국장은 이날 VOA에 “인도주의적 차원과 보급 문제 때문에 당장은 이들 난민을 추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오무루쿠 사무국장은 향후 추세를 보면서 적절한 시점에 정상적인 추방 조치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터키 정부가 운용하고 있는 25개 국외추방센터에는 최근 아프간 난민들이 대부분 수용됐습니다.
오무루쿠 사무국장은 이들 난민들에 대해 동정적 입장을 보이면서도 “터키 내 불법 이민 상황은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수용 한계치에 달했다고 말했습니다.
터키 정부는 8개 국외추방센터를 추가로 개설할 계획인 가운데, 이미 시리아 난민 3백6만여 명을 포함해 약 4백만 명을 수용하고 있어 터키 내 여론은 아프간 난민 수용에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