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북한의 장거리 순항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유엔은 북한의 이런 행동은 외교적 관여가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이루는 유일한 해법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고 말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백악관은 북한의 최근 장거리 순항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대북 외교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은 13일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북한과 어느 시점에 외교적으로 관여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습니다.
[녹취: 피에르 부대변인] “you know our position hasn't has not changed when it comes to North Korea, We remain prepared to engage and (sit) with the DPRK toward our objective of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the Korean Peninsula. So that So that hasn't changed. Our policy calls for a calibrated, practical approach that is open to and will explore diplomacy with DPRK to make practical progress that increases the security of the United States, our allies, our deployed forces. Our offer (is) to meet anywhere, anytime without preconditions. So that hasn't changed -- our diplomatic efforts,"
미국의 목표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여전히 북한과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겁니다.
피에르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우리의 (대북) 정책은 미국과 동맹들, 파병된 군인들의 안보를 강화하는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의 외교에 열려 있고 북한과의 외교를 모색할 세밀하게 조율된 실용적인 접근법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의 제안은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자는 것”이며 미국의 외교적 노력은 변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보도는 인지하고 있지만, 이번 발사와 관련된 구체적인 정보 사안들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전날 성명과 같은 내용을 국방부의 입장으로 대신했습니다.
[녹취: 커비 대변인] “We're going to continue to monitor the situation. And we're absolutely consulting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in the region. I think without confirming specifics here, the activity itself certainly highlights the DPRK continuing focus on developing its military program and the threats that it continues to pose to its neighbors and to the international community.”
미국은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할 것이며, 동맹과 역내 파트너들과도 협의하겠다는 겁니다.
이어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진 않지만 이 활동은 군사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북한의 지속적인 집중과 북한의 이웃나라들과 국제사회에 제기하는 위협을 강조한다”면서 “한국과 일본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여전히 철통 같다”고, 커비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커비 대변인은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직접적인 답변을 피하면서도, 일반적으로 알려진 ‘순항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의 차이점을 설명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녹취: 커비 대변인] “…They pack a smaller payload, but they can be much more precise in their targeting because they're multidirectional. They don't just ballistic missiles as you know, go up into the atmosphere and then sort of come back down on a ballistic trajectory A cruise missile basically flies like an airplane in unpiloted airplane.”
탄도미사일과 비교해 순항미사일은 더 작은 크기의 탄두를 탑재하지만, 다방향(multidirectional)성을 지니고 있는 만큼 정확성은 훨씬 더 높다는 설명입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한 논평 요청에 북한 문제에 대한 외교적 관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두자릭 대변인] “I think it's yet another reminder that diplomatic engagement is the only way to reach sustainable peace and complete and verifiable denuclearisation on the [Korean] Peninsula.”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는 “외교적 관여가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에 이르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을 다시 상기시키는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두자릭 대변인은 이어 순항미사일의 전략 무기화 가능성 등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질문에 “이런 실험은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우려만 가중시킨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이는 “한반도 긴장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서는 외교적 관여가 필요하다는 점을 일깨우는 것”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유럽연합(EU)은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발표에 대해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한 대화를 재개하고 행동에 참여하려는 국제적 노력과 의지에 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U 대변인은 이날 VOA의 관련 논평 요청에 이같이 말하며 북한은 긴장을 고조시키며 대화를 위한 환경을 훼손하는 행동을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U 논평] “The DPRK’s announcement that it launched cruise missiles goes against international efforts and willingness to resume dialogue and engage in actions to help the people of that country. The DPRK must refrain from actions that raise tension and undermine the environment for dialogue. We call on the DPRK to respond constructively to the readiness for diplomacy expressed by the United States and the Republic of Korea and engage in a sustained diplomatic process aimed at building trust.”
EU는 이어 북한이 미국과 한국이 표명한 외교를 위한 준비에 건설적으로 반응하고 신뢰 구축을 목표로 하는 지속적인 외교 과정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EU는 북한이 역내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안보를 구축하기 위한 기초가 되는 유엔 안보리의 관련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EU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탄도미사일, 기존의 핵 프로그램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의 포기 목표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