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젠성 학교발 코로나 확산

중국 푸젠성 푸톈시민들이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검사 시설에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중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 보건당국은 남동부 푸젠성의 소학교가 발단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14일 중국 보건당국을 인용해 최근 확진자 급증 추세는 푸젠성 소학교 학생의 부친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과 긴밀히 연계돼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한달 가량 싱가포르에서 머문 뒤 지난 10일 푸젠성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는 21일 간 격리 조치를 취하고 9차례에 걸쳐 검사를 받았지만 모두 음성으로 나왔습니다.

다만 푸젠성 당국은 이 남성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지난 4일동안 100여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자, 역내 모든 교원과 학생들에게 일주일 내에 검진을 받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번 확진 추세로 약 3백 명이 거주하는 푸젠성 푸톈시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가운데, 시 당국은 역내 모든 학교를 잠정 폐쇄했습니다.

또 푸톈시를 떠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도 48시간 내 받은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다만, 푸톈시의 이웃도시인 샤먼시에도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현재까지 약 3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샤먼 시내 발생한 확진자의 경로 추적 결과 대부분이 푸톈시에서 건너왔다며, 델타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감염이라고 전했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