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차기 총리 유력 후보들 "납북자 해결 위해 북일 정상회담 의지"

일본의 차기 총리를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경선에 출마한 후보 4명이 지난 17일 기자회견 하는 모습(왼쪽부터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노다 세이코 당 간사장 대행)

일본의 차기 총리를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경선에 출마한 유력 후보들이 북한과 정상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과 기시다 후미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18일 일본 내셔널 프레스 클럽이 주최한 4인 후보 토론회에서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고노 후보는 과거 외무상 시절 북한과 상대한 결과 “북일 정상회담 없이 납치 문제는 해결될 수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정상회담을 통해 납치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후보도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해 “북일 정상회담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고누 후보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억지를 위해 미일 동맹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으며, 기시다 후보는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을 검토하고 북한과 소통을 이어가면서 일본의 대응 방안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교도통신’은 19일 최근 자민당 총재 선거 투표권을 가진 당원 등 1천 28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4명의 후보 가운데 고노 행정개혁담당상이 적합도에서 48.6%로 선두를 달렸으며, 기시다 전 회장은 18.5%,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15.7%, 노다 세이코 당 간사장 대행이 3.3%의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