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BI 국장 "북한 사이버 역량 증대…금융기관에 특히 위협"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북한의 사이버 역량이 최근 몇 년 동안 증대됐다고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밝혔습니다. 북한이 특히 금융기관에 위협을 제기하고 사이버 간첩행위 위협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21일 북한의 사이버 역량이 최근 몇 년간 증대됐다고 밝혔습니다.

레이 국장은 이날 상원 국토안보위원회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 같은 역량 증대는 특히 금융기관에 위협을 제기하고 사이버 간첩행위 위협도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레이 국장은 미국이 테러 위협 외에도 국가와 범죄 행위자로부터 다양한 사이버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과 러시아, 이란, 북한의 지속적인 첩보 활동 위협과 증오 범죄와 기타 시민 권리에 대한 침해, 인신매매와 아동 범죄 등 모든 범위의 범죄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는 겁니다.

레이 국장은 사이버 범죄자와 국가들은 자신들이 위험에 빠지지 않고도 미국의 네트워크를 손상시키고 재산을 훔치며 중요한 사회기반시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작년 한 해 동안에만 중국과 북한, 러시아는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과 연구를 표적으로 삼기 위해 사이버 작전을 이용했고, 미국은 이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레이 국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장소와 행위자에 관계없이’ 모든 테러리스트의 공격을 방지하는 것이 FBI의 최우선 과제로 남아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내외 테러리즘 위협의 성격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