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술핵무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목표 달성을 위해 이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전술핵무기가 미국과 한국 등에 새로운 도전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동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조지워싱턴 대학이 발행하는 국제관계 잡지 ‘워싱턴쿼터리’(The Washington quarterly)에 22일 북한의 전술핵무기를 다룬 보고서가 실렸습니다.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안킷 판다 선임연구원은 ‘김정은과 전술 폭탄’(Kim Jong Un and Tactical Bombs)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에서, 북한에서 전술핵무기가 개발되고 배치되면 김 위원장의 전략을 크게 강화하면서 적들에게는 새로운 도전을 제기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전술핵무기는 국지전에서 쓰이는 폭발력이 상대적으로 작은 소형 핵무기로 사거리가 짧고 폭발력은 크지 않지만 경제성과 효율성이 좋아 전략적 가치가 높습니다.
보고서는 먼저 북한이 전술핵무기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판다 선임연구원은 23일 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이 위기시 핵 사용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판다 선임연구원] “They're worried that the US and South Korea will attack them first and they plan to use nuclear weapons to deter that. Tactical nuclear weapons can bring a lot of strategy they can be dispersed.”
북한은 미국과 한국의 선제 공격을 우려하고 있으며, 이를 억제하기 위해 핵무기를 사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겁니다.
판다 선임연구원은 전술핵무기가 많은 전략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주된 목표가 미군 기지가 있는 한국과 일본의 군사적 목표물들을 타격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미-한 연합 공세를 약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이 초기 공격에서 모든 전술핵무기들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한국과 일본의 주요 인구 밀집지역을 위험에 처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이를 통해 미국을 동맹국으로부터 정치적으로 분리하고 정권을 보존하면서 분쟁 종식을 희망할 수 있다는 겁니다.
보고서는 북한의 전술핵 도입이 한반도 역학 관계에 중요한 함의를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판다 선임연구원은 미국과 한국이 북한에 대한 선제 공격에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북한 전술핵무기는 양국의 군사 계획과 작전을 훨씬 더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판다 선임연구원]“ I don't think the US and South Korea are interested in attacking North Korea I think both sides are seeking to deter the other, but it makes military planning and operations much more complicated ground operations will be more complicated.”
특히 지상 작전이 복잡해질 것이라며, 북한이 한국의 미사일 방어 레이더 등을 겨냥해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위기나 분쟁 시 북한의 전술핵무기가 승인없이 또는 우발적으로 발사될 수도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습니다.
보고서는 북한 핵전력의 지속적인 양적 성장과 전술핵을 포함한 질적 성장은 상당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위험의 심각성 때문에 정책 입안자들은 위협 감소나 북한과의 군축 과정에 전술핵무기를 포함시키는 것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박동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