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연내 화상 정상회담 합의

지난 2013년 조 바이든(왼쪽) 당시 미국 부통령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 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자료사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연내 화상 회담하는 원칙에 두 나라가 합의했습니다.

백악관은 6일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스위스 취리히에서 6시간에 걸친 회담 뒤 연내 정상회담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화상 정상회담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해서는 양자가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시 주석과 2월과 9월에 두 차례 통화를 진행했지만 아직 정상회담을 갖지는 못했습니다.

'AP' 통신은 익명의 미 국무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정상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시 주석과 통화할 때 만나고 싶다고 언급한 이후 미국이 먼저 제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날(6일) 열린 고위급 회담에서 설리번 보좌관이 양 정치국원에게 계속 소통 경로를 열어 놓을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최근 중국군이 타이완에 가하고 있는 압박, 소수인종에 대한 인권 유린, 홍콩 민주화 인사에 대한 탄압 등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양 정치국원이 “최근 미국 측이 신냉전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을 인지하고 있지만 양국관계를 경쟁적이라고 규정하는 데 반대하며, 중국의 국내 문제인 타이완, 홍콩, 인권, 기타 문제 등에 대한 간섭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뉴스

*이 기사는 AP 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