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 외교장관 "이란에 대한 '플랜 B' 논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가운데)과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왼쪽), 아랍에미리트(UAE) 외무장관인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13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회담에 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했다.

미국과 이스라엘 고위 외교 당국자들이 이란이 핵 협상에 성실하게 복귀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플랜B'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13일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 아랍에미리트(UAE) 외무장관인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국무부에서 3자 회동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날 회담에서 블링컨 장관과 라피드 장관은 이란이 핵협정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미국과 이스라엘은 다른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앞으로 취할 다른 방안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취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제재 강화 혹은 군사적 조치 등이 고려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이란과의 외교가 실패할 경우 무엇을 할지 모색하고 있다고 밝히는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핵 협상으로의 복귀의 문은 닫히고 있다는 점을 반복해서 말하며 다만, 언제가 너무 늦은 시점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어 남은 시간은 얼마 없다며 미국은 이란이 행보를 바꾸지 않을 경우 다른 방안으로 돌아설 준비가 되어 있고 이날 미국의 동맹, 파트너와의 논의는 이 중 일부라고 블링컨 장관은 덧붙였습니다.

또 블링컨 장관과 라피드 장관, 그리고 아부다비 왕세제는 이날 전임 트럼프 행정부에서 체결한 '아브라함 협정'을 확대하기 위해 시도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브라함 협정은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 그리고 다른 중동 국가들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삼고 있습니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