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가정보국장 "북한, 오랫동안 직면한 전통적 위협"

애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장(DNI).

미국의 정보수장인 국가정보국장이 북한을 전통적인 위협으로 꼽았습니다. 또 미국이 직면한 위협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특히 국제문제와 국내문제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에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장은 13일 미국변호사협회(American Bar Association)가 주최한 화상 대담에서 “북한과 대량살상무기는 우리가 오랫동안 직면했고 여전히 상대하고 있는 전통적인 위협”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헤인스 국장] “I think in some respects what’s most interesting is what is shifting, as opposed to threats that we’ve had for a long time that we continue to have like, thinking about the DPRK or the weapons of mass destruction or issues that are sort of classic for us.”

헤인스 국장은 하지만 미국이 직면한 ‘위협 환경’이 변하고 있다며 국내 문제와 국제 문제의 경계가 허물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세계화의 진전으로 이동이 빨라져 “전 세계 어느 곳에서 일어난 위협도 신속하게 미국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대유행병이나 테러 활동을 예로 들었습니다.

헤인스 국장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신설된 국가정보국 산하 국가 대테러센터(NCTC)가 국내와 해외 정보를 모두 모아 종합적인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보 당국은 정책 입안가들이 전체적인 상황을 다 파악할 수 있도록 정보를 종합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헤인스 국장은 이날 대담에서 현재 중국이 최대의 위협이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헤인스 국장] “Everybody puts China at the top of the list and I think it’s a kind of we call it an ‘unparalleled priority’, ‘pacing threat’ all kinds of ways to talk about it..”

모두가 중국을 가장 큰 위협으로 꼽고 있으며 ‘사상 초유의 위협’, ‘추격하는 위협’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헤인스 국장은 지난 4월 상원 정보위원회 ‘전 세계 위협 평가’ 청문회에 출석해 미 정보당국의 연례 위협 평가와 관련해, 미국에 대한 주요 위협국으로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을 지목했습니다.

특히 중국의 역내 공격성과 사이버 역량, 경제적 힘을 거론하며, 중국의 위협은 ‘비할 데 없는 정보당국의 우선순위’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러시아는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 하고 있고, 이란은 중동 지역에서 불안정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헤인스 국장은 북한의 경우 미국과 동맹국들 사이의 균열을 일으키기 위해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재개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