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난달 식료품 수입 급증…대중 수입 5 분의 1

지난 2014년 12월 북한 남포항에서 곡물을 하역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난달 북한의 식료품 수입이 전월 대비 40% 이상 늘었습니다. 식료품 수입액이 전체 대중 수입액의 5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21일 중국 ‘해관총서’의 무역통계에 따르면 북한은 9월 중국에서 1천 139만 4천 463 달러어치의 식료품을 수입했습니다.

이는 지난 8월의 791만 2천 96 달러 대비 44% 증가한 규모입니다. 앞서 7월에는 식료품 수입액이 13만 4천 695 달러에 그쳤습니다.

9월 북한의 대중국 식료품 수입액은 같은 달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전체 액수의 5 분의 1에 달했습니다.

9월 북한의 대중국 수입액은 5천562만8천 달러로, 지난해 7월 6천586만 8천 달러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달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식료품에서 식자재와 조미료 등이 절반 넘게 차지했고, 우유와 커피, 차, 분유 등도 포함됐습니다.

북한은 식료품에 이어 담배류를 두 번째로 많이 수입했습니다. 9월 담배류의 수입액은 총 935만 4천 21 달러에 달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676만 1천 619 달러어치의 페로실리콘을 수출해, 9월 북한의 대중국 수출액 1천427만2천 달러의 47%를 차지했습니다.

페로실리콘 수출액은 지난 8월 325만 달러에서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페로실리콘은 철과 규소의 합금철로, 용광로에서 철광석과 유연탄에 고열을 불어넣어 쇳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불순물 제거에 쓰이고 철심이나 전기강판 생산 공정에서 첨가제로 들어갑니다.

페로실리콘은 대북제재 대상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그 다음으로 전자시계에 부품으로 들어가는 무브먼트 217만 7천 591 달러어치가 수출됐습니다. 지난 7월의 116만 4천 684 달러의 2배에 가까운 규모입니다.

또 그 뒤를 이어 감자가루 203만 7천 525 달러어치가 수출됐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