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한, 군축·비확산 고위급협의회 개최...우주 등 새로운 안보 분야도 논의

보니 젠킨스 미 국무부 국제안보군축차관.

미국과 한국이 바이든 행정부 들어 처음으로 군축·비확산 고위급협의회를 열었습니다.

미 국무부는 27일 발표한 성명에서 보니 젠킨스 국제안보·군축 차관과 한국 외교부 함상욱 다자외교조정관이 전날 워싱턴에서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양측이 핵, 생화학 무기, 비확산 등 전통적 안보 분야는 물론 우주를 비롯한 새로운 안보 분야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계속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성명] “Held for the first time under the Biden-Harris Administration, this consultation was a follow-up to the May 2021 U.S.-ROK Summit where our two leaders reaffirmed their willingness to strengthen cooperation across a wide array of issues, including nonproliferation, global security, and civil use of nuclear energy. Both sides engaged in an extensive exchange of views and agreed to continue working closely not only on traditional issues such as the nonproliferation of nuclear, biological, and chemical weapons but also on emerging security issues, including space.”

국무부는 이번 회의가 지난 5월 미한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열렸으며, 당시 양국 정상은 비확산, 국제 안보, 민간 핵 에너지 사용 등의 다양한 문제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내년 1월 열리는 제10차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를 앞두고 열린 이번 고위급 협의에서 양측은 핵확산금지조약을 국제 군축과 비확산 체제의 초석으로 삼는다는 공약을 확인했습니다.

양측은 또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제5차 우주정책 대화’를 통해 국제 규범을 확립하고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국무부 성명] “For the upcoming 10th 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Review Conference in January 2022, the two countries shared their commitment to reinforce the NPT as the cornerstone of the global disarmament and nonproliferation regime. The two sides also agreed to continue their discussion on the possibility of establishing international norms and on promoting cooperation through the 5th Space Security Dialogue, to be held in Seoul next year.”

한편 토머스 컨트리맨 국무부 핵확산금지조약 평가회의 선임자문관도 함 조정관을 만나 제10차 NPT 평가회의의 우선순위를 점검하고 의견을 나눴다고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