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난민 방관 벨라루스 규탄

9일 벨라루스-폴란드 접경 지역에서 중동 출신 이주자들이 불을 쬐고 있다.

동유럽 국가 벨라루스에서 폴란드 국경지대로 최근 수 백여 명의 난민이 불법 이주를 시도한 가운데 유럽연합이 벨라루스 정부를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9일 성명을 내고 벨라루스 정부가 깡패정권처럼 행동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집행위원회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난민들에게 유럽에 쉽게 들어갈 수 있다는 거짓 약속을 하면서 불법 난민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EU는 지난해 루카셴코 대통령이 재선 과정에서 시위대를 강경 진압한 혐의로 벨라루스 정부에 제재를 가했습니다.

이후 폴란드 정부는 벨라루스 정부가 이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최근 중동 지역 난민 유입을 방관하는 등 난민 문제를 정치무기화하고 있다고 비판해왔습니다.

실제로 지난 8일 벨라루스에서 폴란드 동부 국경지대인 쿠브니카로 난민 수 백 명이 불법 입국을 시도한 가운데, 폴란드는 쿠즈니카의 국경을 폐쇄했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