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군 헬기, 미 상륙정에 초근접 비행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

미 국방부는 최근 이란 군 헬기가 오만만을 항해하는 해군 상륙정 에섹스호를 향해 초근접 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어제(15일) 브리핑에서 “이란 해군 소속 헬기가 지난 11일 매우 위험하고 비전문적인 태도로 기동했다”며, 에섹스호에 23미터 이내까지 접근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수면 위로 3미터 가량 떨어진 상태로 저고도 비행을 하면서 에섹스호 주위를 세 차례나 돌았다며, 이같은 기동은 당연히 긴장과 오판의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날 미 국방부 대변인의 설명에 대해 “역내 불법적인 미군 주둔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계자는 VOA에 이번 초근접 비행은 호르무즈해협을 항해하던 에섹스호를 향해 복수의 이란 무인기들이 근접 비행한 지 일주일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일 복수의 이란 군 소속 무인기가 에섹스호에 약 1천 500미터까지 접근했으며, 위험한 상호작용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