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아프리카는 중대한 지정학적 역할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9일 나이지리아 아부자에 있는 과학혁신 전시장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이 19일 미국은 아프리카 국가들을 동등한 파트너로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무장관으로서는 처음 이번 주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 나선 블링컨 장관은 이날 나이지리아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아프리카 국가들이 "매우 중대한 지정학적 역할자'가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중국을 특별히 거명하지는 않고, 미국은 아프리카 대륙이 실질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투명하고 자발적인 글로벌 인프라 사업일 경우에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현재의 글로벌 인프라 사업은 너무 종종, 불투명하고 강압적으로 진행되며, 감당할 수 없는 부채를 가진 국가에 부담을 주고, 환경을 파괴하며 실제 주민들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다르게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은 지난 2013년부터 대외 경제정책인 ‘일대일로’를 통해 아프리카와 중앙아시아, 유럽 등지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바이든 정부는 이에 대응해 지난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인프라 구축 협력 사업인 이른바 '더 나은 세계 재건(Build Back Better World·B3W)’을 출범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한편 백악관은 19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2022년 아프리카 정상들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