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피랍 외국인 17명 중 2명 석방

21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북부 ‘크리스찬 에이드 미니스트리’ 본부.

지난달 아이티 조직폭력단에 납치된 17명의 미국과 캐나다 국적 기독교 선교사들 가운데 2명이 어제(21일) 석방됐습니다.

미 오하이오 주에 본부를 둔 선교단체 ‘크리스찬 에이드 미니스트리’는 이날 회원들 중 일부가 석방된 사실을 발표하면서 “나머지 15명에 대해서도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인근 크루아 데 부케 지역의 고아원을 방문한 뒤 이동하던 중 납치됐습니다.

납치된 사람들은 18살부터 48살 연령대 12명, 8살부터 15살까지 연령대 5명입니다.

이들을 납치한 아이티 조직폭력단체 ‘400 마오조’는 한 사람 당 100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권연구분석센터(CARDH)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아이티에서 납치된 사람은 800여 명에 이릅니다.

특히 400 마오조는 지난 4월에도 프랑스인을 포함해 5명의 신부와 2명의 간호사를 20일 동안 납치한 바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최근 미국인을 겨냥한 납치가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자국민들에게 아이티를 여행하지 말 것과, 이미 현지에 체류 중인 경우 떠날 것을 권고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