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동참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캔버라 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자료사진)

호주 정부가 8일 내년 2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정부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중국 신장 위구르족 자치구의 인권 유린 문제를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호주는 이 문제와 관련해 중국 측과 논의하는 것을 환영하지만 중국은 지속적으로 그런 기회를 거부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모리슨 총리는 이 때문에 “정부 사절단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파견하지 않기로 한 결정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호주 선수단은 베이징 올림픽 경기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호주 정부의 이번 결정은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 방침을 발표한 뒤 이틀만에 나왔습니다.

한편 뉴질랜드 정부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된 안전 우려를 이유로 장관급 대표단을 보내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외교적 보이콧 움직임에 동참했습니다.

일본은 7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외교적 보이콧'과 관련해 “현시점에서 어떤 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스스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