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호주, 미국 이어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미국이 오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외교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는 이른바 '외교적 보이콧'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의 동맹들이 잇따라 이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8일 이번 동계올림픽에 참석하는 영국 정부 장관은 없을 것이라며 이는 이른바 '외교적 보이콧'이라고 말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이날 영국 의회 하원에서 미국과 호주 등 다른 나라들이 외교적 보이콧을 시행하는 상황에서 영국은 어떻게 할지를 묻는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했습니다.

존슨 총리는 다만, 선수단은 이번 조처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역시 앞서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하겠다고 밝히며, 이는 신장 지역에서의 인권 유린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호주의 대화 재개 노력에 중국이 응답하지 않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발표 이후 영국과 호주가 이에 동참함으로써 신 안보협력체 '오커스(AUKUS)' 3개국 모두 동계올림픽에 외교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게 됐습니다.

한편, 일본 '산케이' 신문은 8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정부가 관리를 올림픽에 보내지 않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고, 한국 청와대는 현재로서 외교적 보이콧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앞서 미국이 사절단을 보내지 않겠다고 밝히자 곧바로 결연한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반발한 바 있습니다.

* 이 기사는 AP,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