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중국 신장에 쇼룸 개설

중국 베이징 시내 테슬라 매장 근무자들이 담소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국의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가 최근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전시관을 열기로 한 데 대해 미국 내 인권단체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미국-이슬람 관계위원회는 3일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중국 당국이 자행하고 있는 학살에 대한 경제적 지원에 상응한다며 테슬라사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에게 전시관 폐쇄를 요구했습니다.

미국-이슬람 관계위원회 이브라힘 후퍼 공보국장은 “어떤 미국 기업도 종교적 소수민족에 대한 학살의 중심지가 된 지역에서 영업을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테슬라사는 지난달 31일 중국 사회관계망을 통해 “신장 전체의 전기자동차화를 위한 여정을 시작하자”며 신장의 주도인 우루무치 내 전시관 개점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신장 지역 위구르인들의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물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한 바 있습니다.

한편 중국 당국은 신장의 인권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는 기업들에 대해 불매 운동 등의 협박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당국은 지난달 31일 중국의 사회관계망에서 미국의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운영하는 회원제 기반 ‘샘스클럽’에서 신장산 제품이 사라졌다는 제보가 나오자 월마트에 대한 불매 운동을 위협했습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 제조사인 미국의 인텔사도 지난달 공급계약사들에게 신장에서의 부품 수입을 피하도록 요청한 뒤 중국의 관영매체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불매 운동을 촉구하자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