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미국과의 직접적인 핵 협상을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24일 이란 매체에 미국과의 간접대화 방식은 조만간 포화점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강한 보장을 포함하는 좋은 협상을 도출할 수 있다고 판단할 경우 미국과 직접적인 대화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이란과의 직접적인 대화에 여전히 열려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직접적으로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이란과 직접 관여하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라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지금까지 핵 합의 복원을 위해 직접 협상하자는 미국의 요청을 거부하면서 유럽연합(EU) 또는 다른 당사국의 중재를 통한 간접대화 방식을 취해왔습니다.
앞서 미국과 프랑스 등 6개국은 지난 2015년 이란과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맺고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는 대가로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8년 합의에서 탈퇴하겠다고 선언한 뒤 제재를 복원했고, 이란은 이후 농축우라늄 생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