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지난해 탈레반이 정권을 재장악한 이래 처음으로 현지 공립대학들이 지난 2일부터 여학생들의 등교를 허용했습니다.
아프간 고등교육부 관리인 세이커 와히디 씨는 'CNN' 방송에 낭가르하르, 팍티아, 팍티카, 칸다하르 등 상대적으로 따뜻한 지역 공립대학들은 이날부터 남학생과 여학생을 모두 다시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또 추운 지역 내 공립대학들도 오는 3월부터 이 같은 방침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탈레반 정권이 여학생의 등교 허용 방침을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로이터' 통신도 교육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남학생들과 분리되는 조건으로 수업에 참석할 수 있도록 허락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낭가르하르대학교 카릴 아마드 비수드왈 총장은 '로이터' 통신에 남녀가 분리해서 수업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하는 한 여학생은 익명을 전제로, 강좌들이 성별로 분리됐다고 밝히고, 그러나 앞으로 남성 교원들에게 수업을 받게 될 수 있을지 또는 강의실 밖에서 남성들과 교류할 수 있을지 아직 분명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유엔은 어제 아프간 내 공립대학들이 다시 여학생을 받아들이기로 한 데 대해 높이 평가했습니다.
데보라 라이온스 유엔 아프가니스탄 특사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아프간 전역에서 젊은 남녀 학생이 대학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함께 지원하자”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로이터 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