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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과도정부, 드라마 여성 출연 금지


지난 20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이 지급하는 식량지원금을 받기 위해 줄 선 여성들.
지난 20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이 지급하는 식량지원금을 받기 위해 줄 선 여성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과도정부가 어제(21일) 영화나 텔레비전 드라마에 여성이 출연하지 못하게 하는 금지령을 발표했습니다.

탈레반 과도정부가 재집권 이후 부활시킨 권선징악부의 이번 지침은 여성 기자들의 히잡 착용도 의무화했습니다.

권선징악부는 영상물을 통해 부도덕한 내용이 전파를 타는 행위는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와 아프간의 가치에 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 권선징악부는 모욕을 줄 수 있는 풍자극 방영도 전면 금지시킨다며, 그와 같은 내용물은 개인의 존엄을 해친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탈레반은 지난 8월 아프간 정권을 재장악한 직후 이슬람율법에 기초해 여성의 권리를 보호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탈레반 과도정부가 들어선 이후 아프간 대부분 지역에서는 소녀들의 학교 등교가 허용되고 있지 않습니다.

탈레반 과도정부가 발표한 내각은 모두 남성들로 채워졌고, 현재 국제사회 어느 나라도 탈레반 과도정부를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미국과 국제사회는 아프간 과도정부가 국제사회로부터 정당성을 요구하기 전에 여성과 소수집단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포괄적인 정치체제를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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