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중국 ‘대북제재’ 비판…‘북한 책임’ 가리려는 호도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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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무부가 중국 고위 당국자들이 잇따른 북한 비호 발언에 대해 일일이 반박하면서 실상을 호도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문제는 주민 자금을 빼돌려 민생을 파탄 낸 북한 정권에 있다며 제재를 더욱 옥좨야 할 때라고 밝혔는데, 북한이 계속 운영 중인 정황이 포착된 영변 핵시설과 관련해서도 비확산 체제를 위협한다며 무기 프로그램을 억제할 것이라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국무부가 중국 고위 당국자들이 잇따른 북한 비호 발언에 대해 일일이 반박하면서 실상을 호도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문제는 주민 자금을 빼돌려 민생을 파탄 낸 북한 정권에 있다며 제재를 더욱 옥좨야 할 때라고 밝혔는데, 북한이 계속 운영 중인 정황이 포착된 영변 핵시설과 관련해서도 비확산 체제를 위협한다며 무기 프로그램을 억제할 것이라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미국 국무부는 14일 대북 압박을 중단하라는 류샤오밍 중국 한반도사무특별대표의 요구에 대해, 중국 정부의 대북제재 완화 요구에는 북한의 불법 행위와 책임을 덮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국제사회 일각에서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제재 탓으로 돌린다면서, 이는 북한의 행동과 자국민의 고통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관심을 돌리려는 호도 전술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류샤오밍 특별대표는 지난 10일 사회연결망서비스 트위터에 북한의 정당한 안보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며, 미국이 북한 주민을 진정으로 신경 쓴다면 제재를 통해 북한을 계속 압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 내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한 책임은 북한 정권에 있다면서,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결의는 여전히 유효하며 유엔 회원국 모두에 구속력을 갖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북한 주민의 안위를 내세워 연일 미국의 대북 압박을 비난하는 데 대해 미국은 오히려 제재 이행 의무를 강조하면서 노골화하는 중국의 제재 완화 요구를 차단한 것입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북한이 주민들로부터 자금을 빼돌려 불법 무기 프로그램에 사용한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다며, 미국은 북한이 2022년 초부터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과 이런 도발이 계속될 것이라는 조짐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유엔에서 북한의 잘못된 행동을 다루기 위한 최선의 도구는 안보리가 단합된 목소리를 내고 모든 회원국이 1718 대북제재 체재를 완전히 이행하고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을 해결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제재가 일반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구호 활동을 가로막지 않는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국무부는 북한 영변 핵 단지의 우라늄과 플루토늄 생산 시설이 모두 가동 중이라는 최근 VOA의 보도와 관련한 입장도 밝혔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4일 관련 사안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북한은 국제 평화와 안보, 비확산 체제에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을 억제하고 북한의 도발이나 무력 사용을 막으며, 가장 위험한 무기 프로그램의 범위를 제한하는 한편, 무엇보다 미국인과 파병 병력, 동맹을 안전하게 하는 데 중대한 이해관계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VOA는 13일 영변 우라늄농축공장 단지 건물 지붕 여러 곳에서 눈이 녹은 모습이 위성사진을 통해 관측되는 등 우라늄 관련 시설이 가동 중일 가능성이 크다는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의 분석을 보도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영변 핵시설 가동 보도에 대해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한반도 비핵화라며, 우리는 한국, 일본, 그리고 다른 동맹·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북한과 관여하는 최선의 방안에 대해 계속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