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IS·알카에다, 아프간 지지 기반 구축 노력"

아프가니스탄 당국에 투항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 전투원들이 지난 2019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자료사진)

미 국방 정보 당국은 극단주의 테러조직 IS와 알카에다가 아프가스니탄 내 지지 기반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 감찰관실은 미군의 아프간 철수 이후 부상하는 잠재적 위협을 분석하기 위한 목적으로 중부사령부와 국방정보국(DIA) 등의 평가를 취합한 보고서를 최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는 미 국방부 고위 관리들이 지난 10월 극단주의 테러조직 IS-호라산(IS-K)이 6개월 안에 서방과 미국을 타격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알카에다도 1년 안에 같은 역량을 갖게 될 것으로 분석했던 것과 대비됩니다.

보고서는 그와 같은 공격 의도는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두 조직의 수장들은 다른 목표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IS-호라산의 경우 다소 멀리 떨어진 적대세력에 대한 공격을 준비하는 것 보다는 아프가니스탄 내 지지 기반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ISIS-K(IS-호라산)가 아프간 내 공격을 외부 작전 보다 우선시 하고 있는 것으로 DIA는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아프간 국내 테러는 탈레반 검문소에 대한 공격과 지난해 11월 최소 25명의 사망자와 50명 이상의 부상자를 낸 수도 카불 소재 군 병원에 대한 테러 행위를 포함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보고서는 알카에다에 대해서는 탈레반 정부가 알카에다 관리들을 여전히 배제시키고 있는 것으로 미국 정보당국은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보고서는 미 중부사령부와 DIA의 분석을 인용해 “탈레반은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이른바 ‘과도정부’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지 않다”며, 이는 “알카에다가 국제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에 공격을 가하는 것을 막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