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림반도 병력 일부 철수' 영상 공개

러시아 국방부가 16일 공개한 크림반도 병력 철수 영상에서 장갑차량 등을 실은 열차가 교량을 건너고 있다.

러시아가 16일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배치한 병력과 무기를 추가적으로 원대복귀시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2014년부터 실효지배 중인 크림반도에서 열차에 실린 기계화 차량이 이동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원대복귀 조치의 일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는 15일에 이어 이틀 연속 이 같은 조치를 대외에 발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아직 우크라이나 국경 일대에 집결한 것으로 알려진 약 15만 병력의 전면 철수는 명령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푸틴 대통령은 향후 조치는 우크라이나 문제를 둘러싼 교착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도 원대복귀 병력의 자세한 규모는 공개하고 있지 않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 일부 병력을 원대복귀시키고 있다는 러시아의 발표는 확인되지 않은 것이라며, 여전히 침공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장관도 영국 '스카이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군 병력 철수가 실제적인 것인지를 판단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러시아 군은 16일 우크라이나와 마주한 벨라루스 영토에서 전투기를 동원한 공중훈련과 공수부대의 사격훈련 등을 실시했습니다.

러시아는 벨라루스 군과 지난 10일부터 열흘 일정으로 진행 중인 합동훈련이 끝나는 대로 병력을 벨라루스에서 철수시키겠다고 밝혔지만 서방국들은 이 훈련을 빌미로 러시아 군이 벨라루스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우려해왔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