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사이버 공간에도 중대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리사 모나코 미 법무부 부장관은 17일 화상으로 진행된 뮌헨사이버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이 재앙적 여파를 야기할 것으로 보는지 묻는 질문에, 그런 상황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모나코 부장관은 지난 2017년 6월 27일 러시아 정보총국(GRU)이 '낫페티야(NotPetva)' 바이러스를 동원해 우크라이나에 가한 사이버 공격이 이후 전세계로 확산된 점을 거론하며, 그런 상황은 “가정적인 일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당시 최초로 우크라이나의 회계 사이트를 공격한 데 이어 미국에 본부를 둔 세계적 특송업체 '페덱스(FedEx)', 세계 최대 해운사인 덴마크 '머스크(Maersk)'사 등의 전산망에까지 침투해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로버트 실버스 미 국토안보부 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러시아가 보다 넓은 지정학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이버 수단을 활용할 것임을 드러낸 점은 비밀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