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의 국경봉쇄 등으로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도주의 기구들이 조속한 북한 복귀와 사업 재개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유엔아동기금은 인도주의 활동을 점검, 조정하고 있다며 가능한 선에서 대북 사업을 계속하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 ·유니세프)이 대북 지원 활동과 관련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계속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 대변인은 18일 북한의 인도주의적 상황 악화가 제재 때문인지 아니면 북한의 국경봉쇄 때문인지를 묻는 VOA의 서면 질의에 이 같은 입장을 전했습니다.
[유니세프 대변인] “UNICEF continuously reviews and adjusts its humanitarian operations in line with the priority needs of women and children – we remain fully committed to meeting those needs to the best of our ability, noting the constraints, and engaging fully with our partners in the DPR Korea an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At this time we intend to continue our operations to the extent possible.”
대변인은 “유니세프는 여성들과 어린이들의 우선적인 필요를 감안해 인도주의적 활동을 계속 점검하고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제약을 인식하고 북한 내 관계자들과 국제사회와 충분히 관여하면서 능력이 닿는 한 (여성들과 어린이들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데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니세프 대변인은 또 “지금 시점에서 우리는 가능한 선까지 활동을 계속할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당국의 국경 봉쇄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지난해 10월 유니세프의 지원 물자가 북한에 반입돼 올해 1월 소독을 마치고 분배되기도 했습니다.
국제기구들은 직원 전원이 철수하면서 당시 원격 분배 감시를 도입했지만 전문가들은 그런 조치가 장기적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국제 요원들 속히 북한에 복귀해야”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국(OCHA)는 17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국제 요원들의 조속한 북한 복귀와 현장 접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OCHA 대변인] “We reiterate that it is vital that international staff can return to the DPRK as soon as possible, for supplies to come in, and for staff to access to project implementation sites to initiate capacity building activities that have stalled since 2020 which would enable a broader and more comprehensive response.”
OCHA 대변인은 “국제 요원들이 북한에 최대한 빨리 복귀하고 물자가 북한에 들어가며 2020년부터 중단된 역량 강화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 지원사업 현장들에 요원들이 접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며 “이것은 더욱 광범위하고 종합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엔은 북한에 유엔 국제 요원들이 복귀하며 북한으로의 선적이 재개된다는 것을 기대하는 가운데 국제 지침에 입각해 2022년 북한 내 인도주의적 활동을 계속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유엔은 북한의 인도주의 상황과 주민들의 필요를 계속 우려하고 있으며 북한 내 관계자들과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또 제한된 정보와 접근 불가 등 인도주의적 도전에도 불구하고 유엔은 상황이 허락되는 가능한 선에서 북한 주민들의 필요를 제공할 의지가 있고 준비도 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