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법재판소 '로힝야 학살' 공판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국제사법재판소(ICJ) 전경 (자료사진)

국제사법재판소(ICJ)가 21일부터 나흘간 지난 2017년 미얀마 군부에 의한 로힝야 소수민족 학살 사건에 대한 공판을 진행합니다.

이와 관련해 미얀마 민주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는 군사쿠데타를 감행한 군정에 미얀마를 대표하도록 허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 마르 아웅 국민통합정부 외무부 장관은 “우리는 군부가 법정에서 미얀마연방공화국을 대표하는 상황을 국제사법재판소가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군부가 국제사법재판소에서 가해자인 동시에 어떤 목소리라도 내는 상황은 로힝야 민족에게 가장 심대한 부정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ICJ는 대표성 문제를 놓고 향후 국민통합정부의 법정 참여 여부를 인정할지에 대해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입니다.

지난 2017년 미얀마 라카인주에서는 무슬림계 로힝야 소수민족 일부가 종교탄압 등에 반발해 경찰초소를 습격했고, 이에 미얀마 정부는 군대를 동원해 대대적인 토벌작전을 벌였습니다.

이로 인해 로힝야 소수민족 수 천 명이 목숨을 잃고 70만명이 넘는 난민이 이웃나라인 방글라데시로 피난했습니다.

아프리카 무슬림 국가인 감비아는 이에 대해 미얀마 정부가 집단학살을 저질렀다며 ICJ에 제소했습니다.

지난 2019년 공판에는 당시 미얀마 정부의 실질적인 지도자였던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피고로 출석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A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