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퀸타나 보고관 ‘청원서’ 접수…“도울 준비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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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유엔 인권이사회 제출 보고서 자료 수집차 한국을 방문 중인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이번에는 탈북 한국군 포로들을 만났습니다. 탈북 국군포로들은 퀸타나 보고관에게 청원서를 제출하고, 유엔 보고서에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와 국군포로들의 문제를 강조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형진 / 영상편집: 강양우)

다음 달 유엔 인권이사회 제출 보고서 자료 수집차 한국을 방문 중인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이번에는 탈북 한국군포로들을 만났습니다. 탈북 국군포로들은 퀸타나 보고관에게 청원서를 제출하고, 유엔 보고서에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와 국군포로들의 문제를 강조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형진 / 영상편집: 강양우)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19일 탈북 국군포로들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물망초를 방문해, 6.25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에 포로로 붙잡혀 탄광 등지에서 갖은 고초를 겪다 탈출한 귀환 한국군포로들을 만났습니다.

유영복, 김성태, 이규일 씨 등 귀환국군포로 3명은 퀸타나 보고관에게 북한 정권의 잔혹한 인권 유린과 국군포로와 그 후손들이 겪는 어려움을 설명하면서 유엔 차원의 관심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귀환 국군포로들은 퀸타나 보고관에게 한국군포로들이 자신들의 의사에 반해 북한에서 강제노역과 재판 없는 구금과 처형을 당하고 있으며, 그 후손들까지도 성분 차별 등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영복 / 탈북 국군포로

“거기 남아서 일하겠다고 하는 국군포로가 과연 몇 명이나 있을까요? 자기네들의 적국이 됐기 때문에 제일 나쁜 적대계층으로 분류해서 차별하고 천대하고 멸시하는데. 국군포로들은 돌아가는 즉시 수용소로 보내는 게 아니라 광산, 탄광에다 직접 보냈단 말이에요.”

그러면서 다음 달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한 북한 인권 보고서에 한국군포로들이 북한에서 겪는 인권 유린 참상을 구체적으로 추가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귀환 국군포로들은 또 한국군포로와 납북억류자, 탈북민 구출에 소극적인 현재 한국 정부가 관련 조치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유엔이 직접 나서 달라는 취지의 청원서도 퀸타나 보고관에게 제출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북한과의 종전선언과 평화조약에 항구적 평화의 기본 전제조건인 모든 포로와 민간인 억류자 송환, 세계인권선언과 국제인권조약의 준수를 반드시 규정하도록 관계국 정부에 촉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퀸타나 보고관은 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이곳을 방문해 여러분들의 삶에 관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 영광입니다. 여러분들을 도울 준비가 돼 있습니다.”

앞서 퀸타나 보고관은 남북 접경 지역인 강원도 철원을 찾아 한국 정부의 대북전단금지법 시행과 관련한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퀸타나 보고관은 이 자리에서 대북전단금지법이 처벌의 비례성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대북전단금지법에서 정한 최대 3년 징역형의 처벌 수위는 국제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으며, 관련 우려를 한국 외교부 장관과 국회의원들에게 공개적으로 표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 등 한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