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러시아 평화유지군 "허튼소리"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가 21일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21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 ‘평화 유지’를 명분으로 파병을 결정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파병 발표 직후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이날 밤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이 해당 지역에 배치하는 러시아 부대들을 ‘평화유지군’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 “허튼 소리”라며 “우리는 그 부대들의 실체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푸틴 대통령)가 그런 행동을 취함으로써 세계에게 선택지를 제시했다며, 그렇다면, 우리는 이를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런 적대적 행동에 직면한 상황에서 우리가 다른 길에 시야를 둘 경우, 훨씬 더 값비싼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점을 역사가 증명한다”고 강조했습니다.

‘AFP’ 통신은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이번달 안보리 의장국인 러시아는 비공개 회의를 원했지만, 미국의 주장으로 공개회의로 결정됐다고 전했습니다.

안보리는 지난달 31일에도 미국의 요청으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첫 공개 회의를 열었지만,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