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안보리서 '러시아 침공' 비판

린다 토머스-그린필드(앞 오른쪽) 유엔주재 미국 대사와 바버라 우드워드(왼쪽) 영국 대사가 23일 야간에 소집된 안전보장이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미국 등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은 23일 밤 소집된 안보리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규탄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미국대사는 이날 “안보리가 평화를 모색하기 위해 모인 바로 지금 이 순간에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전쟁 연설을 통해 안보리의 책임에 대한 완전한 혐오를 보여줬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매우 중대한 비상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결정 연설은 안보리 회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나왔습니다.

바버라 우드워드 영국 대사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행위는 “근거가 없고 정당하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니콜라스 드 리베이르 프랑스 대사는 “안보리가 열리고 있는 순간에 이 같은 결정을 발표한 것은 러시아가 국제법과 유엔에 대해 갖고 있는 혐오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바실리 네벤쟈 러시아 대사는 한 나라가 무장 공격에 대해 개별적 또는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는 유엔헌장 51조에 따라 이번 조치는 정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이번 조치가 우크라이나 국민을 겨냥한 도발이 아닌 우크라이나 군사정권에 대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추가 발언에 나설 나라가 없어 휴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2월 안보리 의장국입니다.

세르히 키슬리차 우크라이나 대사는 “러시아의 전쟁은 사실 2014년부터 시작됐다"며, 지난 8년 동안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데 실패한 것은 인류와 이 특정조직에 있어서 역사적인 망신”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네벤쟈 대사에게 “의장 직책을 포기하라”며, “전쟁범죄자들은 지옥으로 직행할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벨라루스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리투아니아는 24일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이 서명한 이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리투아니아 당국은 앞으로 국경지대에서 검문 검색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로이터통신, AFP통신의 기사 내용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