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정당하지 않은 ‘러시아 공격’…동맹과 단호히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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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현지 시각으로 2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인 침공을 개시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정당하지 않은 공격이라고 비판하고 강력한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등 세계 주요 국가들도 러시아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하고 러시아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러시아가 현지 시각으로 2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인 침공을 개시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정당하지 않은 공격이라고 비판하고 강력한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등 세계 주요 국가들도 러시아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하고 러시아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강양우)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동부 시각으로 23일 밤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공격을 정당하지 못한 침공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전에 계획된 전쟁을 선택했다며, 파멸적인 인명 피해와 주민들의 고통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이 공격이 가져올 죽음과 파괴의 책임은 오직 러시아에 있다며 미국과 동맹, 파트너들은 단결되고 단호한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24일 대국민 담화를 예고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23일 밤 소집된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도 우크라이나 침공을 중대한 비상 상황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비판하면서 국제사회의 대응과 단결을 촉구했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 유엔주재 미국대사

“우리는 유엔 안보리와 유엔 그리고 각국에서 러시아 침공 확산에 반드시 맞서야 합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우리를 믿고 있습니다. 그들을 실망시켜서는 안 됩니다.”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강력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EU 집행위원장은 이번 공격은 유럽의 안정성과 국제 평화, 질서 전체를 겨냥하고 있다며 푸틴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히고 러시아를 겨냥한 대규모 제재 조치를 제안해 유럽 정상들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긴급 회견을 통해 러시아가 어떤 설득과 변명도 없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온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면서, 영국은 동맹·파트너 국가와 함께 제재 등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보리스 존슨 / 영국 총리

“오늘 우리는 동맹국들과 함께 러시아 경제를 제재하기 위해 계획된 대규모 경제 제재 패키지에 동의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오랫동안 푸틴 대통령이 서방 세계를 장악할 수 있게 한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에 대한 의존을 집단적으로 중단해야 합니다. 우리의 임무는 분명히 외교적, 정치적, 경제적, 궁극적, 군사적으로 푸틴의 끔찍하고 야만적인 모험이 실패로 끝나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회견을 열고 프랑스는 우크라이나 사태 위기 해결을 위해 대화를 이끌어왔다면서, 프랑스는 러시아의 전쟁 행위에 강하고 침착하며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의 행위를 침략이나 유엔 헌장 위반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복잡한 배경과 경위가 있다면서 각국이 자제해 상황이 통제되지 않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답해 우크라이나 침공에도 대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 청와대는 24일 NSC 상임위원회를 통해 러시아의 즉각적인 침공 중단을 촉구하고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 등 국제사회 노력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다만 한국 정부가 선제적으로 독자 제재를 취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국제사회 제재에 연결되는 부분이 있을 경우 자연스럽게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