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 진입

지난 24일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인근 군 공항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자료사진)

러시아군이 27일 우크라이나 제2 도시인 하르키우(러시아명 하리코프)에 진입해 시가전이 벌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매체와 SNS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러시아군 차량과 군인들이 하르키우 시내에서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이날 하르키우에 있는 가스관을 폭파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하르키우에서 러시아의 공격을 격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재 자유를 위해 싸우고 또 싸우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민간시설을 공격했음을 지적하고 "그들의 참모습이 드러났다"고 비난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악의 길을 택했다면서 러시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자리를 박탈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러시아군은 27일 우크라이나 석유와 가스 시설을 공격했습니다.

러시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남서쪽으로 약 30km 떨어진 바실키프를 타격해 유류 터미널이 불길에 휩싸였다고 바실키프 시장이 온라인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27일 밝혔습니다.

나탈리아 발라시노비치 시장은 “적은 주변의 모든 것을 파괴하려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방부의 한 관리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해 있다고 26일 전했습니다. 이 관리는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배치됐던 러시아군 가운데 50% 가량이 우크라이나로 진입했으며, 러시아군이 키예프 인근 30km 지역까지 진출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본 기사는 AP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