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총회에서 2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채택됐습니다. 유엔 총회에서의 주요 결의안은 전체 193개 회원국 가운데 표결 참가국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채택됩니다.
유엔은 이날 미국 뉴욕 본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특별총회를 개최하고 이번 결의안을 찬성 141표대 반대 5표, 기권 35표로 채택했습니다.
유엔에서 마지막으로 특별총회가 개최된 것은 지난 1982년으로 약 40년 만에 열렸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에 채택된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우크라이나의 상징적 승리, 그리고 러시아의 국제적 고립을 나타낸다고 밝혔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이날 총회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잔혹한 공격을 강화할 준비를 취하고 있다며 유엔 회원국들은 러시아의 이번 국제법 위반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바실리 네벤자 유엔주재 러시아 대사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민간인을 공격 대상으로 삼고 있지 않다고 주장하며 서방국들이 결의안 제재를 통과시킬 것을 압박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번 결의안 투표에서 기권한 유엔주재 장쥔 중국 대사는 이번 결의안 투표가 온전한 논의 끝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자신들이 기권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사태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한 2차 회담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이날 벨라루스에서 열리는 2차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벨라루스로 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대표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은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3일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1차 회담에서 우크라이나는 즉각적인 휴전과 러시아 군대 철수, 그리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