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러시아 ‘한국 제재 유감’ 발언에 “국제사회, 무의미한 전쟁 방어에 단결”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가 한국의 제재 동참에 유감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 국제사회가 무의미한 전쟁을 방어하는데 단결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미국은 동맹들과 협력해 더 많은 제재를 부과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박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맞서 국제사회가 단결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잘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은 3일 전화 브리핑에서, 한국주재 러시아 대사가 한국의 제재 동참에 유감을 표명한 것에 대한 논평 요청을 받고 “직접적으로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포터 부대변인] “I think your first question I wouldn't necessarily directly respond to, I think, the Russian ambassador to South Korea and participation of South Korea's sanctioning, but I would say that the world has spoken. The international community has been very clear and we've been united in our defense of this war of the senseless war in Ukraine. I think that was obvious in the UN General Assembly vote just yesterday where over 141 members voted in support of making sure that we know that Putin's actions were wrong and that he was his war was unjust and premeditated.”

포터 부대변인은 “국제사회는 매우 명확히 했고,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의 무의미한 전쟁을 방어하는 데 단결했다” 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날 유엔총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러시아에 대해 전투 중단과 철수를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압도적 표차로 통과된 것과 관련해 “어제 유엔총회 표결에서 그 점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141개 회원국이 푸틴의 행동은 잘못됐으며 그의 전쟁은 부당하고 계획적이라는 것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강조했습니다.

포터 부대변인은 또 바이든 대통령이 3일 푸틴 대통령 측근과 러시아 신흥재벌 ‘올리가르히’ 등에 대해 추가 제재를 발표한 사실을 상기하며 “우리가 한 일은 동맹국, 파트너와 협력하여 더 많은 제재를 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푸틴의 잔혹한 침공을 지원한 러시아 엘리트와 그 가족을 포함해 푸틴의 측근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는 지난 28일 현지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정부가 제재에 동참하는 것은 기쁜 소식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신북방정책 덕분에 양자관계가 잘 발전해 왔다”면서 “어러한 맥락에서 요즘 벌어지고 있는 상태가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달 28일에는 러시아에 대한 전략물자 수출을 차단했고, 이어 1일에는 러시아 은행과 거래 중지, 국제금융통신망(SWIFT) 배제 등 금융제재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2일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계획적이고 이유 없으며 정당하지 않은 공격에 대응하면서 미국과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에서 어깨를 걸고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