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A 뉴스] “북한 ‘핵·ICBM 시험’ 가능성…‘우크라이나 사태’ 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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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북한이 핵 활동과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시사하는 움직임을 잇따라 보이면서 향후 북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악용해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최근 북한이 핵 활동과 장거리미사일 발사를 시사하는 움직임을 잇따라 보이면서 향후 북한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악용해 핵실험이나 장거리미사일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규)

켄 고스 미국 해군분석센터 적성국 분석국장은 8일 VOA에 북한이 최근 국제사회에 핵과 장거리 미사일 프로그램을 재개하겠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미국의 주목을 끌고 싶어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큰 효과를 얻기 어려워 보이고, 이에 따라 북한은 도발 수위를 점차 높이거나 바로 핵실험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시험에 나설 수 있는데 특히 4월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켄 고스 / 미국 해군분석센터 적성국 분석국장

“4월은 북한의 주요 일정들이 겹쳐 있기 때문에 ICBM 시험과 같은 큰 사건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그 시점에는 미한 연합훈련도 예정돼 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도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틈타 도발 수위를 한층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게리 세이모어 /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과 동맹국들의 러시아 제재 국면 속에서 북한은 분명히 유엔 안보리 제재의 부담 없이 실험에 나설 공간이 더 있다고 느낄 것입니다. 이는 어느 시점에 김정은이 장거리 미사일과 핵무기 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을 더 높일 것입니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국 국가이익센터 한국담당 국장도 북한이 현 국제 정세 흐름을 이용하고 있다며 수위를 한층 더 높인 더 큰 도발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해리 카지아니스 / 미국 국가이익센터 한국담당 국장

“저는 더 큰 도발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향후 4~5개월 동안 동유럽 문제에 집중해야 하는 만큼 북한은 이 시기를 미국에 대한 큰 걱정 없이 미사일 무기고를 확대할 수 있는 때로 보고 있을 것입니다.”

수 김 랜드연구소 정책분석관은 미국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와의 협력에 집중하고 있고, 한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속에 곧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이 시기를 중대한 대가 없이 무기를 시험할 수 있는 때로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