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미확인 발사체를 또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미한 정보 당국이 추가 분석 중인 가운데 미국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 도발을 자제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한반도 시각으로 16일 오전 9시 30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북한이 발사체를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군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이 이번에 쏜 미사일은 20km 고도에 이르기 전 폭발했으며, 발사체는 탄도미사일로 추정되고 제원에 대해서는 미한 정보 당국이 추가 분석 중입니다.
미국 국무부는 올해 들어 10번째 이어진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단호한 규탄 입장과 함께 역내 동맹국과의 공동 대응 의지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VOA에, 미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이번 발사는 북한의 최근 2차례 ICBM 시험과 마찬가지로 유엔 안보리 결의에 명백히 위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이번 발사는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북한의 이웃 나라들과 역내 전체에 미치는 위협을 보여준다고 비판하고, 이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이 추가 도발을 중단하고,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대화에 관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는 여전히 철통같다며, 우리는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동맹·파트너와 긴밀히 협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한국과 일본, 역내 동맹*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고, 미국은 이런 행위를 규탄하고 북한이 추가적으로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이 사건이 미국 개인과 영토, 혹은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지는 않는다고 평가하지만, 상황을 계속 주시할 것이라면서, 미국은 미국 본토와 동맹국의 안보 보장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사정권에 들어가는 미국령 괌 당국도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지속 경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괌 국토안보 민방위 사무국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괌이나 마리아나 제도에 대한 즉각적 위협은 없다고 평가되지만 이런 유형의 활동이 지난 몇 달간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면서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마리아나 지역융합센터와 미국 연방, 군사 파트너들과 협력해 북한에서 미확인 발사체가 발사됐다는 보도를 포함해 역내 발생 사건들을 계속 감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정부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분석을 즉각 발표하면서 강력한 규탄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분석 속보를 통해, 다양한 정보 분석 결과 북한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정상적으로 비행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 등 일련의 행동은 일본과 역내,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히고, 일본 정부는 미국 등과 긴밀히 연계해 안보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VOA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