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통령, 유럽 정상들과 우크라이나 사태 논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 유럽 지도자들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그리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5개국 정상들이 전화 통화를 해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한 것은 지난 21일 이후 8일 만입니다.

이날 통화에서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잔혹한 공격을 벌이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지속하겠다는 각국의 결의를 확인했다고 성명은 밝혔습니다.

성명은 또 우크라이나에 대해선 러시아의 정당하지 못한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안보 지원을 계속해서 공급하는 것 역시 정상들이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정상들은 이어 러시아의 폭력에 의해 영향을 받은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 국민들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 제공 노력을 검토하고, 특히 공세가 집중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정상들은 이에 더해 현재 제재로 인해 벌어지고 있는 에너지 수급 문제와 관련해 안정적인 에너지 시장 지원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대금을 루블화로 지불하라고 한 러시아의 요구는 가능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프랑스 대통령궁은 이날 발표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는 러시아산 가스 수입 대금을 루블화로 내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앞서 주요 7개국(G7) 에너지 장관들도 최근 화상회의를 통해 러시아의 루블화 결제 요구는 계약 위반이라면서 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대통령궁은 또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는 마리우폴에 대한 인도주의 구호품을 전달할 준비가 되어 있음에도 아직 이를 실행할 수 있는 조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