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등 유럽 4개국, 러시아 외교관 수십 명 추방..."스파이 활동"

소피 윌메스 벨기에 외교장관.

벨기에 등 유럽 4개국이 수십 명의 러시아 외교관에 대해 간첩 혐의를 적용, 추방 명령을 발표했습니다.

소피 윌메스 벨기에 외교장관은 29일, 브뤼셀 주재 러시아 대사관과 안트베르펜 영사관에서 근무하는 21명의 외교관에게 추방 명령을 내렸다며 2주 안에 떠날 것을 명령했습니다.

윌메스 장관은 이날 벨기에의 결정은 이웃 국가 네덜란드가 첩보 활동을 한 혐의를 받는 17명의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기로 한 것과 함께 취해진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일랜드의 사이먼 코브니 외교장관은 수도 더블린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일하는 4명의 고위 관리들에 대해서 이들이 국제적 기준에 맞지 않는 외교적 행동, 다시 말해 간첩 활동에 연루됐다며 나라를 떠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체코 외교부는 프라하 주재 러시아 대사관 외교관 1명에 대해서 추방 명령을 내리고 72시간 안에 떠날 것을 요구했습니다.

체코 당국은 AFP 통신에 추방을 명령한 러시아 외교관은 대사관 부대사라고 밝혔습니다.

체코 외교부는 트위터를 통해 동맹들과 함께 유럽 연합에서의 러시아의 첩보 세력을 줄여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유럽 국가들의 이 같은 조치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AFP 통신에 유럽 4개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서 상호성의 원칙에 따른 대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 이 기사는 AFP 통신을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