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국가인 핀란드가 앞으로 몇 주 안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 가입 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13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마그달레나 안데르손 총리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의 모든 종류의 행동에 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마린 총리는 “나토 가입 선택이 신중하게 이뤄져야 하지만 지난 2월 말 러시아 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모든 것이 바뀌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나토의) 파트너가 되는 것과 회원국이 되는 것의 차이는 매우 분명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나토헌장 5조에 근거한 나토 억지력과 공동 방위 외에 안보를 보장받는 다른 방법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마린 총리는 “우리가 결정을 내릴 때 어떤 종류의 일정도 제시하지 않겠지만, 몇 달이 아니라 몇 주 안에 매우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핀란드와 이웃나라인 스웨덴은 유럽연합 회원국으로 나토의 긴밀한 파트너이지만 냉전 기간 옛소련에 대항하기 위해 1949년에 설립된 나토에는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두 나라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토 가입에 대해 매우 진지해졌고, 특히 마린 총리는 올여름 중반 전까지 논의가 마무리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